하루 2번 이상 양치질해야 노년에 이 덜 빠진다!?

생각보다 이른 나이에 이가 그렇게나 빠질 수 있다니 무섭네요!

 

양치 꼭 습관 들이시길!!

 

ㆍ성인 3만여명 분석 결과…50대부터 급격히 빠져 70대엔 절반도 안 남아



하루에 2번 이상 이를 닦아야 노년에 더 많은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2~3번 양치질을 하면 전혀 하지 않을 경우보다 남아있는 치아가 평균 7.4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준범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평균나이 45.1세) 성인 3만26명(남 1만5296명, 여 2만730명)을 대상으로 평상 시 구강위생 행동양식에 따른 잔존 치아 개수를 분석해 1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잔존 치아는 24.7개로, 전체 28개의 치아 중 평균 3.3개꼴로 빠진 상태였다.

나이대별 평균 잔존 치아는 50대 24.3개, 60대 20.6개, 70대 이상 13.4개로 파악됐다. 50대부터 치아가 급격히 빠지기 시작해 60대에서 70대로 넘어가면 치아가 절반도 채 남지 않았다.

노인(65세 이상)의 치아 개수에는 평생의 양치질 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루에 양치질을 한번도 안했을 때는 16.5개였으나 한번만 해도 22.8개로 대폭 늘어났다. 2~3회일 때는 23.9개로 조사대상자 전체 평균(24.7개)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잔존 치아는 어금니보다 앞니가 많았다. 특히 앞니 중에서도 송곳니가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 주저자인 송인석 교수는 “어금니를 많이 사용하지만, 양치 등 관리는 앞니나 송곳니보다 어렵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소득이 높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잔존 치아도 많았는데,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에 견줘 앞니보다 큰어금니를 잃는 특징도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송 교수는 “통계적으로 이렇게 나왔는데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연구해서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Medicine ) 최근호에 발표됐다.

<홍진수 기자 soo 43@ kyunghyang .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