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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1분기 순익 6천억 감소 예상…홍콩 ELS 배상금 반영
수정 2024-04-04 19:23 등록 2024-04-04 16:38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천억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홍콩 에이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하 홍콩 이엘에스) 배상 금액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4대 금융지주(케이비(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총 4조3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4조9696억원보다 12.21%(6072억원) 줄어든 수치다.
케이비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가 1조2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992억원)에 견줘 18.16%(2724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예상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신한지주의 예상 감소폭은 8.55%(1210억원)로 가장 작았다. 신한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조2933억원으로 케이비보다 높았다. 하나지주가 1분기 98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3%(1202억원), 우리지주가 8530억원으로 9.88%(936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대 은행은 홍콩 이엘에스 배상금액을 1분기 충당부채로 처리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 홍콩 이엘에스 배상액을 2조원 내외로 본다. 다만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6조5410억원으로 지난해(15조900억원)보다 9.61%(1조451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지주가 지난해보다 18.45% 늘어난 3조1115억원으로 예상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신한지주가 9.40% 늘어난 3조7434억원, 케이비지주가 7.53% 증가한 4조9068억원, 신한지주가 6.73% 늘어난 4조779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주빈 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135242.html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송영숙 공동대표 체제로…갈등 봉합되나
수정 2024-04-04 14:50 등록 2024-04-04 14:45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과 경영을 함께 책임지는 공동대표 체제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두고 ‘모녀 대 장·차남’ 구도로 갈라져 경쟁을 벌인 가족이 서둘러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습이다. 장남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대표를 맡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4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어, 임종훈 사내이사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선임된 지 일주일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종윤 이사를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기 위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 이사를 포함한 새 이사진을 선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남은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를 맡고, 장남은 한미약품 대표를 맡게 된다. 한미약품 새 이사진에는 임종윤·종훈 형제를 비롯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형제 쪽에 선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등 7명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 시장에서는 이들 형제가 단독 대표 체제로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들 형제도 지난 2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분쟁이 끝나면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임종훈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공동대표 체제로 꾸리면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빚어진 내홍을 봉합하고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대외적으로 내비치려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주총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기자들을 만나 “어머니, 여동생과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임종윤·종훈 형제 등 신규 이사 5명과 송영숙 회장 등 기존 이사 4명을 포함해 이사진 9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경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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