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오케스트라 연주의 녹음에서 메인 마이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메인 마이크가 녹음에서 중요한 만큼 메인 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도 녹음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연장을 가셨을 때 객석에서 무대를 보는 것을 가리는 그런 구조물은 없으셨을 겁니다. 다만 무대의 중앙에서 객석에 가까운(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지휘자가 서있는) 쪽의 허공에 마이크가 설치되어있는 것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좋은 연주와 좋은 녹음을 위해서는 여러대의 마이크를 무대와 무대 근처, 그리고 객석 등 여러 곳에 배치하여 소리를 많이 녹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들려주기 위한 공연에서는 관객의 시선을 가로막는 것은 피해야하기에 좀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연장의 천장에서 허공에서 멈추는 마이크 구조를 설치하여 소리를 녹음합니다.
메인 마이크가 중요하고 그 것의 활용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메인 마이크를 하나를 둘 것인지, 두개를 좌우 대칭으로 둘 것인지 등 여러 방법들이 연구되고 실제로 해본 뒤에 최근에는 데카 트리라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데카 트리란 영국의 데카 레코드에서 트리(Tree, 나무)처럼 마이크를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해서 데카 트리라는 이름으로 정해졌습니다.
(데카 레코드는 이후 유니버셜 뮤직 그룹으로 흡수되었습니다.)
데카 트리 방식은 메인 마이크로 3개를 사용하여 무대와 객석 사이에 위치하는 지휘자의 등 뒤편에 ㅗ 자 모양으로 마이크를 배치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는 콘덴서 마이크로, 무지향성 마이크입니다.
이렇게 메인 마이크를 배치할 경우 좌우 밸런스를 맞춰주며 가운데의 마이크가 무대에서 객석으로 뿜어져나오는 전체 연주 소리를 정중앙에서 빨아들이기에 메인 마이크가 중요한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매우 좋은 소리 녹음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지휘자의 등 뒤편에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천장에서 아래쪽으로 마이크 브라켓과 마운트를 설치해야하므로 객석의 시야를 가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이런 장치들을 설치해놓았느냐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물론 음향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공연장이라면 장비가 준비되어있거나 설치를 사전에 의논할 수 있습니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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