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206(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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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을 위한 세계는 없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51457

현대판타지입니다.

영화, 만화, 소설, 게임 등 온갖 매체로 나온 프랜차이즈 세계관의 주민인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이곳은 현실이죠.

과거 현대와 판타지 세계 사이에 게이트가 열리고 전쟁이 벌어져서
엘프들의 세계수에는 미국의 핵폭탄이 투하되고, 드워프 왕국에는 소련의 생화학무기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현대병기의 힘이 있어도 변경백 같은 초인을 쓰러뜨리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구측이 많은 이득을 얻었지만 판타지 세계도 아직 완전 정복되지는 않았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식민지에 가까운 자원수탈을 당한 상황이죠.
실질적인 힘은 없고 명목만 남아있는 인간왕국
세계수를 불태우고 엘프들의 숲에 있는 자원을 약탈한 미국
드워프 왕국을 멸망시켰지만 스탈린이 실종되고 잔당만 남은 채 해체된 소련
스탈린이라면 치를 떠는 드워프
공산주의에 심취하여 빨갱이가 된 엘프들
아프리카에 열린 게이트를 넘어와 사람들을 잡아먹었다가 이제는 종족전체가 탄압받게 된 수인들

다양한 세력이 지구인과 교류하게 되었는데 오크 등 일부 종족은 게이트 통과심사가 까다로워서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을 많이 주는 지구에서 일하고 싶어도 지구로 넘어오기 쉽지 않은 세계관입니다.
반면 멸망한 드워프 왕국의 생존자들은 미국에서 중공업 회사를 차려서 재벌이 되었죠.


그런 세계에서 주인공은 무엇이든 청소하는 인천의 청소부 길드 소속입니다.
범죄세력들끼리 싸운 현장에 남겨진 시체를 청소하는 경우도 있죠.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은 같은 팀원들과 함께 살인현장을 청소하다가 경험치를 노린 빙의자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이 빙의자는 게임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죽은줄 알았던 주인공은 다시 부활하게 되고 어떤 초월적인 존재의 계약자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과 동료들을 죽인 빙의자에게 복수를 다짐하게 되죠.

그런데 알고보니 그 빙의자는 한국정부와도 연관되어있었고
한국정부는 애국을 명목으로 온갖 인체실험을 자행하며 몰래 네크로맨서와 뒷거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주인공의 복수대상은 한국정부로 확대되게 되죠.


그 후 스토리가 흘러 초인이 되어 호주에 있는 아카데미에 입학하기도 하고
성녀를 비롯한 히로인들과 엮이기도 하고, 판타지 세계에서 소련의 비밀기지를 털기도 합니다.

아카데미에 입학하기는 하는데 일반적인 아카데미물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더군요.
아카데미 입학 초기에는 아카데미 생활을 즐기기 전에 사건이 일어나 다른 곳에서 활동하게 되고
나중에 다시 아카데미로 돌아왔을 때도 아카데미 생활보다는 숨겨진 비밀장소를 탐험하거나
아카데미에 잠입한 각 세력의 초인들과 싸우거나, 뒷공작을 벌이는 한국정부를 상대하거나 합니다.

그렇다고 아카데미 비중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카데미가 메인인 아카데미물이 아닐 뿐이죠.



2. 아이돌(♀)인데 빌런임을 안 숨김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171537

TS 현대판타지 소설빙의 회귀 연예계물입니다.

은퇴한 초인은 아이돌을 키운다라는 소설에 빙의하게 된 주인공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초능력자들에 의해 한때 세계가 혼란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고 일부 초인들은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어떤 연예계 관계자가 초인들을 모아서 아이돌 그룹을 만들게 되고
그것이 히트하자 각 기획사들이 벤치마킹하여 우후죽순처럼 초인 아이돌이 늘어났죠.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초인 아이돌이 유행하며
이제는 아이돌하면 초인 아이돌이라는 공식이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인청에서 전투 초인으로 활동하던 원작주인공이 부상으로 은퇴하게 되고
아이돌 업계에 들어와 아이돌을 키우는 것이 바로 주인공이 빙의한 이 소설의 주요스토리입니다.

5700자 항의문을 보내지도 않았고, 망작의 유일한 독자도 아닌 주인공은 뜬금없이 소설에 빙의당하게 됩니다.
그것도 프롤로그에만 등장했던 비중없는 악역으로 말이죠.


1회차에는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었지만 데뷔조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회사로 이적했다가
나중에 주인공의 초능력이 전투에 적합하다는 것이 발각되어
반강제로 초인청에서 전투 초인으로 근무했던 주인공입니다.

그랬던 주인공이 데뷔조 오디션이 얼마남지 않은 연습생 시절로 회귀해서 아이돌이 되는 내용입니다.
회귀 전의 지식과 경험이 있다보니 이번에는 데뷔조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인데
과거와는 데뷔조 멤버가 완전히 달라진 상황입니다.

거기다 아이돌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 초인의 경험을 살려 뒷골목의 빌런들을 털기도 하는 등
정체를 숨긴채 이중생활을 하는 아이돌 주인공이죠.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