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그만두고 천재합니다. 자론상이작.
제목이 별로였지만, 일반연재가 무료 베스트 최상위권까지 오른 게 신기해서 읽어 봄.
사회성이 없던 가난한 과학고 출신 과학자가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천재가 된다는 단순하고 익숙한 구성.
뛰어난 점은 문과충인 나로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어쨌거나 많은 사전준비가 엿보인다는 점과
독특한 캐릭터는 그다지 없지만, 이런 소설의 특징 중 하나인 공부만 잘하는 싸가지 없는 빌런을 등장시키는 안일한
플롯을 지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과 비트코인은 건드릴 것 같은 언급이 잠깐 등장해서 좀 긴장 되면서도 맥이 빠졌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면, 충분히 잘쓴 글이라고 생각함.
덕질하는 음악천재 강선우 작.
스포츠 물 만큼이나 많아진 아이돌 회귀물 중 하나.
인성이 좋고 인화력도 실력도 있지만, 기본적인 외모의 부족으로 성공하지 못한 아이돌출신 작곡가가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서 천재 음악가가 되는 이야기.
흔한 이야기지만, 필력이 나쁘지는 않아서 술술 읽힌다.
좀 아쉽다고 생각하는 건, 천재의 증명이라고 생각해선지 회귀하는 대부분의 소설에서 자기 분야도 아닌
학습능력에 엄청난 버프가 들어가는 부분이다.
이 글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전생에서도 아이돌 준비에 인생을 바친 주인공은 돌아가자마자
아르바이트와 작곡에 몰두하면서도 시험에 만점을 받는다.
서울대가 아니면, 서울대와 비슷한 위치의 어떤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마도
서울대 만점 진학자가 천재 작곡가라는 인터뷰에 대한민국이 들썩일 것이다.
이런 전개는 좀 그만 보고 싶은 마음이다.
재벌집 막내 손녀가 나와 결혼했다 13월생 작.
기업을 물려받고 싶은 재벌가 막내 손녀가 신문에 난 돈이 필요한 선량한 주인공과 100억에 계약결혼을 하는 이야기.
선작이 9천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읽기 시작.
2화에 저승 차사가 나타나서 사람의 속마음을 읽게 해주는 능력을 줄 때부터 뭔가 마음에서 읽을 의욕이 사라짐.
그냥 저냥 필력이 나쁘지 않아서 보다가,
아무것도 없던 주인공이 사실은 명동 사채왕의 잃어버린 조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걸 보고서는 하차.
헌터물을 제외하고 요즘 베스트 전부를 읽고 있는데,
눈에 띄는 작품이 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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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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