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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의무화…국민연금·펀드는 면제
수정 2024-02-28 19:32 등록 2024-02-28 12:00
국민연금과 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의무에서 면제된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 데 따른 조처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하위규정 개정안을 28일 발표했다. 입법·규정변경 예고는 29일부터 오는 4월11일까지 이뤄진다. 이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를 의무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내부자거래 사전공시는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일정 규모 이상의 지분을 거래할 때 미리 그 계획을 공시하도록 한 제도다.
먼저 내부통제 수준이 높고 통상 재무적 투자자로 분류되는 기관들은 모두 공시 의무에서 면제된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할 가능성은 낮은 반면, 공시를 강제할 경우 투자전략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면제 대상에는 연기금,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 은행,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금융투자업자, 벤처캐피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포함된다. 이들 기관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지분을 보유한 경우에도 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면제해주지 않으면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공시 의무가 면제되는 거래 수량과 금액의 기준도 확정됐다. 최근 6개월간 거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1% 미만이면서 동시에 50억원을 밑도는 경우에는 공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공개매수 응모나 분할·합병 등에 따른 거래도 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아울러 주가가 거래계획을 보고하기 하루 전 종가에 비해 30% 넘게 오르거나 내린 경우에는 거래를 철회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30215.html
국민연금 적립금 1천조 돌파…운용수익률 13.59% 역대 최고
수정 2024-02-28 19:33 등록 2024-02-28 14:30
전년 말 견줘 16.3% 증가
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이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겼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은 2023년 말 기준으로 기금적립금이 1035조79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대비로는 16.3%(145조원) 증가했으며, 1988년에 국민연금기금이 도입된 후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기금운용수익률은 13.59%(잠정)를 기록했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운용수익금은 127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2022년에는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 속에서 역대 최악의 수익률(-8.22%)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역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직전 최고 수익률은 2019년(11.31%)이었다.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투자부문은 주식이다. 지난해 해외 주식에서 23.89%, 국내 주식에서 22.1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률은 22.63%, 코스피 상승률은 18.73%로 국민연금은 벤치마크 지표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채권투자 수익률은 해외채권 8.84%, 국내채권 7.40%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초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연간 수익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사모투자·인프라 등의 대체투자 자산군 수익률은 5.80%로 2022년(8.94%)보다 하락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기금 적립금 1천조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자산배분 유연성을 강화하고 투자 원천을 확대해 기금운용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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