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오픈에서 우승한 세바스찬 바에즈
'작은 거인' 세바스찬 바에즈(아르헨티나, 세계 21위)가 리우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ATP 500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에즈는 첫 ATP 500 등급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랭킹 21위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바에즈는 2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자국 동료 마리아노 나보네(세계 60위)에게 6-2 6-1로 완승을 거뒀다.
재작년 에스토릴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바에즈는 작년에만 3개의 투어 타이틀(코르도바오픈, 키츠뷜오픈, 윈스턴샬렘오픈)을 추가했지만 모두 ATP 250 등급 대회였다.
프리시즌을 리우에서 보낸 바에즈는 "굉장하다! 여기 리우에서 일주일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관중, 사람들,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이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보네도 이전까지 투어 본선 1승도 없는 선수였지만 예선을 뚫고 생애 첫 투어 결승까지 오르는 신드롬을 보여줬지만 클레이코트에서만 투어 3승을 달성한 바에즈의 경험이 앞섰다.
바에즈는 2m에 가까운 선수들이 즐비한 현대 프로 테니스 세계에서 170cm의 단신으로 활약 중이다.
바에즈와 같은 키를 가진 아르헨티나 선수로 디에고 슈와르츠만(세계 117위)은 2020년 세계 8위까지 오르며 활약한 바 있다.
슈와르츠만은 후안 모나코가 2012년 세계 10위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탄생한 톱10 아르헨티나 선수였다.
현재 8명의 아르헨티나 선수가 세계랭킹 톱100에 올라있지만 슈와르츠만 이후 아직 톱10 선수가 없다.
통산 투어 4승을 기록한 슈와르츠만 보다 8세가 어린 바에즈(23세)는 이번 우승으로 5번째 투어 타이틀을 추가했다.
슈와르츠만은 2020년 롤랑가로스에서 4강에 오르며 톱10 반열에 올랐다. 슈와르츠만보다 탄탄한 체구가 강점인 바에즈가 올해 클레이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슈와르츠만 이후 첫 톱10 선수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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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박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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