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클롭이 이렇게 말했더군요.
"최근 들어 이상한 결정들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브렉시트, 트럼프, 라니에리." ㅎㅎ
하여간, 오늘은 하루종일 라니에리 경질과 관련한 뉴스가 많더군요.
그리고 클롭 말고도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낸 사람이 있는데, 바로 무리뉴.
어제 뉴스가 나오자, 무리뉴는 재빨리 자신의 인스타에 라니에리와 찍은 사진을 올림.
오늘 기자회견장에도 라니에리를 기리는 의미에서 그의 이니셜 (CR, Claudio Ranieri)을 옷에 박고 나와서는
"축구계의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다. 나도 작년에 우승하고 잘렸지만, 라니에리에 비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레스터는 2년 연속 역사를 썼다. 지난해에는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었고, 올해는 받아들이기 매우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함으로써 축구계의 모든 사람들이 단결하게 만들었다."
알고 보면, 둘 사이의 인연이 아주 끈끈하고 미운 정도 많이 들었던 사이죠. ㅎㅎ
근데, 이 분이 과거 라니에리를 비난했던 걸 생각하면, 다소 난감하기도;; (벵거 옹이 잘려도 이러실지는...;;)
한편, 라니에리의 경질과 관련해서는 선수단과 불화가 있었다는 보도가 슬슬 나오고 있네요.
근데, 이건 새로운 얘기는 아니고, 올해 들어 그런 말이 조금씩 있었고, 아마 어느 정도는 사실일 겁니다.
원래 라니에리 스타일이 좀 심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의 다양한 전술 변화인데,
그동안은 이걸 자제하다가 이번 시즌 성적이 하락하면서 12월부터 이걸 시도했는데,
처음엔 성공했지만 레스터 선수들이 그걸 못따라오는 기색이 역력했거든요.
아무래도 커리어 내내 수준높은 축구를 하던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단적으로 1월 사우쓰햄튼 전 같은 경우 라니에리가 다이아몬드 미드필드를 내니까, 걍 선수들이 어쩔 줄을 몰라하더군요.
그러면서 선수들의 불만이 터졌고, 1월 이후 성적은 곤두박질...;;
아마도 기존 선수들은 내가 우승팀 주전인데 성적 안 나오는 건 감독의 허접 전술 탓이라고 생각했나 봄;;;
역시 라니에리는 우승한 직후에 보다 과감하게 선수단을 갈았어야 했어요.
지금 레스터의 주축 선수들이 뭐 자신들 착각처럼 대단한 선수들도 아니고, 까놓고 말해 캉테와 전술 덕에 약점이 가려졌던 건데,
캉테가 나간 시점에서 제로 베이스부터 다시 시작했어야 했죠. 특히나 수비부터.
사실, 시즌 초나 1월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 얘기는 없었던 건 아닌데 (마이클 킨, 나스타시치, 아체르비 등),
무슨 이유에서인지 레스터 구단은 한두번 비드해보고 바로 포기하더군요.
그러니, 헤딩 밖에 못하는 늙은 후트와 모간을 계속 쓸 수밖에 없었고, 수비가 그 모양이니 암만 전술 바꾸고 어쩌고 해봐야 뻥 축구;;
여튼 좀 아쉽네요.
알고 보면 라니에리가 중앙 수비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에서는 슬금슬금 어린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기에
레스터가 한두해 버티면 재미있는 팀이 되겠다 싶었고, 그거 보는 재미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x
그레이(20).....카푸스트카(20).......무사(24)
............은디디(20).........멘디(24)
칠웰(20).........x..............x..........아마티(22)
이들은 라니에리가 재임기간 동안 영입하고 유쓰에서 올린 선수들인데,
아직은 나이가 어리고 또 리그 적응기인 케이스도 많아서 당장은 믿고 맡길 만한 레벨에 오르지는 못했고요.
한두 시즌이 지나면 이 가운데 주목받는 선수들이 꽤 나올 듯...
어차피 감독은 잘려도 선수는 남긴다는 생각으로 축구하던 양반이라.. ㅎㅎ
(정보)
양치질할 때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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