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봉예정작인데.. 운좋게 보게되었습니다.
일단 SF영화 매니아로서는 SF영화라서 재미도 있고,
영상과 음악은 괜찮습니다만..
스토리가 너무 통속적이라서 감동은 없던 영화였습니다. 한마디로 다시 볼일은 없는 영화같습니다.
SF팬이 아닌 일반인들에겐 꽤 괜찮은 영화였일지도 모릅니다. (
IMDB 점수가 8점대로 꽤 높습니다.)
요즘의 국내 드라마에도 깊이 감정이입해서 보시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갑작스런 우주적 사건으로..세기말적인 분위기인데..
주인공은 사건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보다는
자신의 가족사적인 아픔을 반추하며 정서적, 신체적으로 불안해합니다.
한마디로 뜬금이 없는거죠. 여기에는 적절한 정황설명도 없습니다. 그냥 몇 개의 짧은 회상씬으로 대체합니다.
(회상씬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주인공이 느꼈던 거였네요)
사건의 중심에 들어가서야 소재에 집중하는데..
이야기가 결말에 갈수록 소재나 사건의 중요성보다 그저 미녀 주인공의 감수성과 가족애를 조명하는 평범한 가족영화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애를 그렇게 강조하고 싶었으면,
영화에서 그것을 위주로 표현했었어야 드라마적 요소가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저 신기한 외계 오브제만 계속 비춥니다.
마치 주인공을 위해 나타난 오브제들처럼. 거기엔
독특한
감동도 갈등도 없습니다.
그렇게 통속적으로 끌고 갈거면.. 디테일과 내용 전개에서라도 색다르거나 독특한 점을 보여주던지 했으면 좋았을텐데...
사소한 트러블 외에는
주인공이 혼자 지지고 볶아서 지구의 운명을 바꿉니다.
결론적으로, 정의로운 미국 시민이자 잘생긴 백인 주인공들만이 지적이고 인류애적 감성을 발휘해 범지구적 위기를 해결해서 결국
세계인들을 구원한다는 통속적이고 민망한 주제를 강조하는 우주적 재난영화입니다만,
드라마든 액션이든 무엇 하나 재미가 없게 그려놓아서 '아, 또 이런영화야?' 하는 마음가짐으로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가 개봉한지 3개월만에 북미에서 1천억원,
그 외 국가에서도 1천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제작비 500억원)
이 정도 영화가 그렇게 상품성이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도 되지 않은 작품이라 상당히 의외네요.
PS.
포레스트 휘태커(대머리에 짝눈, 배나온 흑인 중년배우.)
가 이전 영화에서 활약한 배역들은 대부분 총질 하거나 심한 갈등 속의 인물 같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별다른 롤도 없는데 포스터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름빨 배우들을 구색갖추기로 출연시킨 느낌이 팍팍납니다.
(후방)
실제로 하의실종 공연을 해버린 일본 아이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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