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작도 복습하고 갔는데 원작의 뛰어남만 확인하고 왔네요.
원작이 차갑고 차분하게 이어지다 마지막에 감정을 터지게 하는 반면 영화는 로맨스를 넣어서 그런가 전형적인 한국 로맨스 물이 떠오릅니다. 누군가는 SF를 가장한 로맨스물이라고 할 만큼. 게다가 한효주의 대사들은 왜 그리도 오글거리는지.
개인의 감정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래서 인랑이라 불린다는게 원작이였다면 집단간의 갈등이 주로 묘사가 되어서 깊이도 많이 없고.
원작과는 달라진 결말덕분에 아주 질질 늘어지는 기분에 체감상 상영시간까지 더 길어지는 묘한 효과까지 있습니다.
강동원의 기럭지에 강화복이 참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딱 거기까지. 한예리와 최민호의 역할은 뭐 딱히 없어도 상관도 없고.
하수도 장면은 원작의 장면을 그대로 가져온 몇몇 장면때문에 영화와 애니의 중간이라는 묘한 느낌도 들었네요.
하지만 남산타워 탈출장면에서는 실소가 나오더군요. 김지운 감독의 솜씨에 의구심을 가졌는데 이제는 확신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2. 미션임파서블은 뭐 블록버스터답게 재밌습니다.
보는 동안 톰 형님 이번에도 고생 무지하게 하셨네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관객들을 많이 몰아갑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듯한 영화 구조와 내용들이라 느껴지는 건 저 뿐인가요
유머도 예전 작품만 못하고
그나마 에단의 과거에 대한 갈무리를 어느 정도 하면서 다음 작품으로 이어지기에 어느 정도 수월하게 만들기는 했더군요.
한 번은 볼 만하지만 두 번은 못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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