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300번째 경기서 120호골…팀은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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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300번째 경기서 120호골…팀은 4연패
수정 2024-05-06 18:49 등록 2024-05-06 09:32

리버풀전 2-4 패

토트넘의 손흥민(3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120호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4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이번 시즌 17호골이자 EPL 통산 120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버풀에 2-4로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EPL에서 치른 300번째 경기였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9시즌 만에 300경기 출전 기록을 썼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토트넘에서는 위고 요리스(LA FC),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120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리버풀의 ‘전설’이라 불리는 스티븐 제라드 알 이티파크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서 한 골을 더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16분 무함마드 살라흐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어 전반 46분 살라흐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튕겨져 나왔지만 앤디 로버트슨이 다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5분 학포의 헤더로 3-0을 만든 데 이어, 후반 14분 하비 엘리엇까지 중거리포로 팀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5분 만인 후반 32분 골대 정면에서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며 2-4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4연패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뉴캐슬(0-4), 아스널(2-3), 첼시(0-2)와 경기에 이어 이날도 패배하며 5위(18승6부11패·승점60)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가 두 경기를 모두 져야 역전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CL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승점 3을 챙긴 3위 리버풀(23승9무4패)은 승점을 78로 올렸다.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 둔 현재 선두 아스널(승점 83)과 3경기를 넘겨 둔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3)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지고, 리버풀이 전승한다면 역전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을 한 채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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