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이 뭘 원하는건질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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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정말 주먹질을 했다고 "가정" 해보자.

그럼 사람들이 원하는건 뭔가? 

국대 사퇴? 아님 축구선수 은퇴? 아님 인스타 라방 켜서 사과방송?

뭘 해도 화를 가라앉히지 않을 사람들 같다.

소스에 따라 정보가 너무 달라서 뭐가 진짜인지 확실히 알기 어려운 상황임.

교집합을 추려서 사실을 "추정" 해보면

- 젊은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간에 탁구 때문에 언쟁이 있었다

- 그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도 껴있다 (이강인이 중심인지 아닌지는 소스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음)

- 손흥민 손가락이 탈구되었다.

여기까지임.

난 개인적으로 이만큼만 해도 이강인에게 실망스럽긴 함.

아마도 손흥민이란 선수를 좋아하고 그 인성을 믿기 때문에

'오죽하면 손흥민이 화를 냈겠어'라는 편향된 팬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난 이강인을 욕하는건 이해할 수 있음.

근데 이강인이 나락 갈 때 까지 물고 뜯으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음.

도대체 왜 그렇게 해야해???

만약 이런 일이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나라도 악플러로 변신해서 이강인 국대 사퇴하도록 악플 달거임.

근데 (일단 밝혀진건) 이번 한번이잖아.

그리고 앞으로 잘 할 수도 있는거고.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이 크고작은 이슈 일으키는건 흔한 일이고.

조금만 여유를 갖고 봤음 좋겠음.

설령 모든 루머가 다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강인이 주먹질을 한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냥 그 만큼의 분노와 비판만 있음 좋겠음.

굳이 손흥민 팬이라고 쓴 이유는

이강인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긍정적으로 쓰면

이강인 팬이니 똥꼬를 핥는다느니 원색적 비난만 돌아와서 그랬음.

난 축구팬으로 이강인을 좋아하긴 하지만

팬은 아님.

호날두가 축구 잘 하지만, 나락가든 사우디가든 상관 없는 그런 느낌.

(이강인이 박지성 손흥민처럼 감동을 준다면 그 때 팬이 되겠지)

그래도 이강인이 나락가는건 원치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