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네

안타깝네....

왜 그딴놈을 죽여서 본인 인생을 망쳐...

그런가..?
나도 치밀하다는 소리 자주 듣고 언제나 전략 세우고 내가 저지를 사건에 대비책은 항상 세가지 이상 세우고 사는 사람이거든..
내가 너였다면 양쯔강 기단 따위에 힘을 빌려 폭우가 올 '확률'을 기대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거야. 확률이 높은 것과 0은 완전히 다른거거든. 그날 비가 안왔다면 네가 잡힐 확률은 더 높아졌을까.? 애초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 너는 외삼촌을 살해하고 안 붙잡혔어야 하는 사람이었거든. 내가 너였다면 군입대 일주일 전을 거사일로 잡았을거고 넌 외삼촌 살해 결심이 선 그때부터 텃밭을 가꾸고 사진으로 남기고 텃밭 일지를 작성했어야 했어. 넌 10대였으니 군입대전까지 최소 2년짜리 살해계획인거지. 텃밭을 위한 농약 그라묵손을 구입하고 청산가리를 대체해서 그라묵손으로 죽였어야 했어. 텃밭 가꾸는 사람이 농약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마시는 일은 생각보다 흔한 사고거든. 그라묵손의 치사율은 99%. 어차피 살아날 가망성 없는 약품이고 경찰과 119에 신고해도 농촌에서 발생한 흔한 농약사고로 기록될거고, 넌 일말의 죄책감과 도피의 방법으로 군입대를 통해 2년간 리프레쉬 한 후에 새 삶을 살아갔어야 했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고..? 하지만 잡히면 무슨 소용이지?

차라리 독립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