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사용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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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full self driving, FSD) 12 가 나오면서 홍보를 하려고 그러는지

테슬라 사용자들한테 한 달간 무료 체험을 하게 해줘서 사용을 해 봤는데요

첫 느낌은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다입니다.

일단 라이다나 다른 센서들 없이 비전 카메라로만 그 정도 주변 상황 인지를 하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깜깜한 밤에는 안 몰아 봤습니다)

특히 비보호 좌회전을 문제 없이 잘 하는 걸 보고는 좀 놀랬습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이 있었는데요

신호등이 교차로를 지나치기 전에 노란불로 바뀌었던 적이 있는데

차가 정지선 전에 정지를 시도하려고 감속을 확 했는데도 

속도 때문에 정지선 전에 정지가 가능하지 않으니

다시 가속을 하면서 교차로를 통과해 버리더군요.

그걸 보면서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게 학습을 잘 시켰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차선을 바꿀 때 방향 깜박이를 자동으로 넣는데 제가 상황을 보고 

차선 변경을 취소하고 싶으면 방향 깜박이를 강제로 꺼 버리면 차선 변경이 취소되고

자율 주행 중 차선을 바꾸게 하고 싶을 때 방향 깜박이를 수동으로 넣으면

자율 주행 모드가 유지되면서 차선 변경을 합니다.

그런데 불안해서 자율 주행 모드를 강제로 해제한 경우가 몇 번 있는데요

한 번은 빨간불 신호에서 우회전을 할 때 일단 정지 후 우회전을 하는데 

왼쪽 멀리서 차가 상당히 속도를 내면서 오는 게 저는 보이는데 

카메라 센서 각도가 그까지는 감지를 못하는지 우회전을 시도하려고 차가 움직이더군요.

근데 제가 보기에 제가 우회전을 할 수는 있겠지만 우회전 하고 난 후에는 

왼쪽에서 오는 그 차 속도 때문에 제가 우회전 한 후 그 차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것 같아

제 차가 우회전하려고 움직일 때 그냥 브레이크 밟아 정지시킨 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고속도로 2차선에서 주행을 하고 있는데 앞 차가 천천히 가니까 

1차선으로 추월을 하려고 깜박이를 넣은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1차선에서 뒤쪽의 차가 엄청 빠른 속도를 내면서 오는데도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해서 차선 변경을 강제로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몇 번 경험하고 나니 완전히 자율주행만 믿고 운전을 맡기기가 좀 불안하더군요.

아마 모든 차가 자율 주행이 되면 마음이 놓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사소한 거지만 좀 불편했던 건 차가 도로 표지판에 적힌 속도 제한을 인지해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데 30 mph 지역에서 45 mph 로 들어가게 되면

부드럽게 가속을 하는게 아니라 가속을 좀 빠르게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감속을 부드럽게 안 하고 좀 빠르게 해서

좀 심한 경우는 약간 멀미가 나더군요.... 

그리고 도로가 많이 막혀서 가다 서다 하는 경우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앞차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정차를 하고 있는데 앞 차가 움직이면 어느 정도 거리가 될 때까지 정차하고 있다가

거리가 어느 이상이 되면 확 따라 붙고 앞 차가 서면 좀 급하게 정지를 해서

이것도 좀 심한 경우 멀미가 나려고 해서  그냥 자율주행 꺼버리고 운전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 달 무료체험이 끝나고 나서 매달 $100 을 지불하면서  

자율 주행 이용을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