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써전 때문에 ......

그레이트 써전을 완결까지 드문드문 보다가
2주 전엔가 처음부터 정주행으로 완독을 했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후반부의 주요 내용이 라파로(복강경)에 대한 내용이죠
소설의 배경이 90년대이다 보니 약 20여년 전의 발전하는 의학의 모습인데
과잉 이입이 되다보니 제 인식에 복강경 수술은 회복은 빠르나 비용이 겁나 비싼? 수술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근데 저번주 토요일부터 배가 살살 아프길래 참고 있다가 화요일새벽에 119로 실려갔지요
책으로만 보던 맹장ㅋ 아뻬였습니다 거기다 익다못해 터지기 직전이라
긴급수술 해야 할 판이었죠. 수술 설명을 듣는데 복강경으로 배꼽을 뚫어서 수술 한다고 하더군요
나도 모르게 복강경으로 하면 비싸지 않냐고  어차피 맹장수술하면 금방 퇴원하는데
굳이 비싼 복강경으로 할 필요 있냐고 그냥 하자고 해버렸습니다.
인턴이 다시 설명을 해주는데 째서 하시는게 좋으시면 그래도 되는데 비용은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제가 책에서 봤다고 비싸다고 소설책에서 봤다고 ㅠㅠ 해버렸습니다....
아 옆에 간호사들도 있었는데 막 웃고... 인턴 이새키도 그레이트 써전 봤는지
그거 자기도 봤다고 지금 시대가 많이 지나서 싸다고. 시간도 빠르고 덜아프다고
그러더군요 ㅠㅠ 괜히 아는척 하다가 개쪽....
그래도 수술은 잘받고 오늘 퇴원 잘했습니다.
요새는 배 오른쪽 하단 손안대고 배꼽을 통해서 복강경수술을 하더군요
덕분에 그나마 이뻤던 배꼽이 대추배꼽이 되어버렸 ㅠㅠ

다만 오늘 탄핵 보고 웃다가 배아파 뒤질뻔 ㅋ